Date
2024-11-21 (THU)
Time
19:30
Venue
Seoul Arts Center Concert Hall
Tickets
Artist
Piano | Khatia Buniatishvili
1959년에 창단한 이래 60년 넘게 세계 최고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사랑받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(ASMF)가 다시 우리나라를 찾는다.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성당 이름을 따서 지은 ASMF는 초창기부터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단체의 장점을 겸비한 유연한 해석과 치밀한 앙상블, 그리고 학구적인 엄정함과 대중적인 호소력을 결합한 좋은 취향으로 유명해졌다. 또 순수한 연주 활동으로만 유지하는 예술적 자유로움은 그 정체성을 유지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. 수많은 연주회와 600장이 넘는 음반을 통해서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ASMF의 레퍼토리는 바로크부터 현대음악을 아우르는데, 이번 내한 연주회에서는 빈 고전파(하이든과 모차르트)를 중심으로 낭만주의(멘델스존), 20세기 음악(피아졸라)을 모두 들려준다. 네빌 마리너와 함께 33곡의 하이든 교향곡을 녹음해서 ‘놀라운 활력과 존재감을 갖춘 연주’(그라모폰)라는 찬사를 들었고 또 영화 <아마데우스>를 통해서 모차르트 해석자로 전설적인 명성을 얻은 이들이 들려줄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특히 기대를 모은다.
이번 내한 연주회에서 ASMF는 조지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함께 한다. ASMF는 정상급 체임버 오케스트라답게 지난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독주자들과 함께 최상의 앙상블을 만들었다. 특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알프레트 브렌델, 이반 모라베츠, 머레이 페라이어 등 탁월한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명연주를 남겼는데, 이제 이 대열에 가세한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피아졸라의 ‘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작품’을 협연한다. 지금까지 주로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 등 낭만주의 음악에서 화려하고 감각적인 연주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널리 알려진 부니아티쉬빌리는 최근 여러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를 연주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, 빈 고전파 음악의 정연한 형식 안에 내밀한 정서를 새겨넣은 모차르트 D단조 협주곡에서 ASMF와 함께 어떤 연주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.